딸기·바나나우유 등 가공유 4개 중 1개가 원유 함량 0%

입력 2017-11-28 18:41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유 제품 4개 중 1개는 원유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서치는 가공유 60종을 조사한 결과 원유(흰우유) 함량이 0%인 제품이 15개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원유 함량이 50% 미만인 제품은 34개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조사 대상은 대형마트와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우유나 밀크(milk) 명칭이 들어간 자체 브랜드(PB) 가공유 28종, 우유 제조사 제품 32종이다.

매일유업이 제조한 GS25 PB 제품 ‘신선한 스누피 초코우유’와 동원F&B의 ‘더 진한 바나나 담은 바나나우유’는 원유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세븐일레븐 PB 제품 중 동원F&B의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에도 원유가 아닌 탈지분유, 유크림 등이 포함됐다.

이들 제품은 환원유, 환원저지방우유, 혼합탈지분유, 유크림 등이 들어 있는 유가공 음료수다. 원유에 비해 보관이나 운반이 쉬워 저렴하다.

컨슈머리서치는 원유가 들어 있지 않은 가공유를 ‘우유’로 표기해도 법적 문제는 없지만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