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은행연합회장에 김태영

입력 2017-11-27 22:02 수정 2017-11-27 23:26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태영(64·사진)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대표를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 등 금융업에 대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 사유를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사원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확정짓는다.

김 전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영남상고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농협에 입사해 금융기획부 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농협중앙회 신용부문대표를 맡았다. 2013년에는 농협중앙회 부회장까지 오르며 40여년을 농협에서 보낸 정통 ‘농협맨’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거쳐 현재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금융권에선 예상치 못한 인물이란 반응이다. 당초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같은 관료 출신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인선 과정에서 ‘올드보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조성됐기 때문에 제3의 후보를 추천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NH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도 이날 3차 회의에서 NH농협은행을 비롯한 4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추리기에 나섰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농협금융은 디지털금융과 자산관리(WM)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