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정은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17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이미 확정된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다승왕 부문 외에 인기상과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하는 베스트플레이어 트로피까지 휩쓸었다. 1999년부터 시작된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한 선수가 6개 부문 상을 휩쓴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 투어를 평정한 박성현은 당시 대상을 1점 차로 고진영에게 내주며 5관왕에 올랐었다.
이정은은 “최고의 한해를 보낸 것 같다. 최고의 기량을 만들게 해준 KLPGA에 감사드린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은은 특히 “영광을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며 “내년에 좀 더 발전하고 성장한 이정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은은 아버지가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자 가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레슨프로를 목표로 했다가 최고골퍼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신인상은 장은수가 포인트 1796점으로 박민지(1614점)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이정은 KLPGA 첫 6관왕 위업
입력 2017-11-27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