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열리는 강릉센터서 훈련 더 해야”

입력 2017-11-27 19:16 수정 2017-11-27 22:10
한국 컬링 남자 대표팀이 27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올림픽 컬링 경기가 열리는 강릉컬링센터에서 많은 훈련을 하지 못해 안타깝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종목(남자부·여자부·믹스더블) 모두 메달을 노리는 한국 컬링 대표팀이 훈련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2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홈 이점을 살리기 위해 강릉컬링센터에서 최대한 많이 훈련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장 개·보수 공사 때문에 이곳에서 훈련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지난 7월부터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얼음이 갈라지는 등의 문제로 경기장 개·보수가 필요해 여름에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하지 못했다. 강릉컬링센터가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은 지난 9일부터다. 그러나 대회 출전 일정으로 이날부터 훈련하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 스킵(주장)인 김창민(32·경북체육회)은 “우리는 아예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한 적이 없다. 앞으로 2∼3일 정도만 훈련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 컬링이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여자 대표팀은 첫 올림픽에서 3승 6패로 10개 팀 가운데 8위로 선전했으나 경험 부족의 한계를 절감했다. 평창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중 올림픽을 경험해 본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믹스더블 대표팀의 장반석(35) 감독은 “다른 나라에는 연륜있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패기로 경험을 눌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 1%라도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려면 올림픽 경험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