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자산관리(WM)와 디지털금융부문 강화를 뼈대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후임 NH농협은행장 선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사업 준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주사 안에 전담조직(WM기획팀)을 신설한다. 계열사 간 협업으로 고객자산 수익률을 높일 방침이다. 농협은행 WM연금부에 ‘WM사업단’을 만들어 부동산·회계·세무 등 자산관리 컨설팅 기능을 강화한다. 자금세탁방지단을 만들어 내부통제 기능도 갖춘다.
또 지주사에 디지털금융최고책임자(CDO) 직책을 만든다. CDO는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장을 겸직하면서 그룹 전체 디지털금융 전략을 총괄한다. 디지털전략부, 올원뱅크사업부를 신설한다. 빅데이터전략단과 스마트금융부를 디지털금융부문에 포함시킨다.
농협금융은 다음 달 중으로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해 내년에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려 국내 대형 금융그룹과의 경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7285억원을 거뒀다.
한편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추리기에 나섰다. 유력한 농협은행장 후보로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과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이 거론된다. 이경섭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있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장을 포함한 계열사 4곳(농협생명·농협캐피탈·농협손보)의 CEO를 동시에 뽑는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자산관리·디지털 키워드… 농협금융 조직 개편
입력 2017-11-27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