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한국경제 성장률(1.4%·전 분기 대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4% 중 0.4% 포인트는 재정 지출에 따른 것으로 민간 위주의 지속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OECD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이 집계된 22개 회원국 평균 성장률은 0.6%였다. 2분기(0.8%)보다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 중 한국은 1.5%를 기록한 라트비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라트비아는 지난해 OECD에 가입한 경제소국이다. 미국(0.7%) 독일(0.8%) 일본(0.3%) 등 대부분 선진국들은 0%대에 머물렀다.
분기 기준 한국이 OECD에서 성장률 2위를 기록한 것은 2010년 1분기(2.2%)가 마지막이다. 한국이 OECD에서 성장률 1위에 올랐던 마지막 분기는 2009년 3분기다.
3분기 성장의 두 축은 수출과 재정이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1.4% 성장 중 기여도를 보면 0.9% 포인트가 수출, 0.4% 포인트는 재정”이라며 “재정은 예산 집행률을 독려하면서 성장 기여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4분기 이후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원화 강세 현상이 심해지면서 수출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여기에 만약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법정시한 처리가 무산될 경우 내년 1분기에 재정절벽이 올 수 있다. 김 부총리는 “기저효과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4분기와 내년 초 성장률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세종=이성규 기자
반짝 성장? 지속 가능?…수출·재정 쌍끌이에 3분기 성장률 OECD 2위
입력 2017-11-27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