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횡보(橫步) 염상섭(1897∼1963)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그의 인생과 문학세계를 돌아보는 기획전이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획전 취지를 설명했다. 이종호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는 “횡보는 자연주의·사실주의 작가로 알려졌으나,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건 민주주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판적 시선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며 “평생에 걸친 글쓰기를 통해 기존 지배질서와는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 작가”라고 덧붙였다.
기획전은 28일부터 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1924년 7월 박문서관이 펴낸 ‘해바라기’(표지)를 비롯해 26년 출간된 소설집 ‘금반지’ 등 희귀 서적이 대거 공개된다. 해바라기 초판본이 일반 시민에게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전시는 내년 2월 25일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염상섭 기획전’ 28일부터 무료 입장
입력 2017-11-27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