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이 27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본부장과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핵불용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본부장과 모르굴로프 차관은 현재로서는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러 양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을 포함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지난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을 만났다. 그런 만큼 이번 협의에서 북한 측의 주장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28일 미국을 방문,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한편 렁춘잉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방한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올해 6월까지 홍콩 행정수반을 지낸 렁 부주석은 방한 기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정세균 국회의장 예방 등 일정을 소화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한·러 ‘북핵 불용’ 재확인
입력 2017-11-27 18:44 수정 2017-11-27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