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북핵 불용’ 재확인

입력 2017-11-27 18:44 수정 2017-11-27 21:10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오른쪽)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과 러시아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이 27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본부장과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핵불용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본부장과 모르굴로프 차관은 현재로서는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러 양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을 포함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지난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을 만났다. 그런 만큼 이번 협의에서 북한 측의 주장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28일 미국을 방문,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한편 렁춘잉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방한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올해 6월까지 홍콩 행정수반을 지낸 렁 부주석은 방한 기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정세균 국회의장 예방 등 일정을 소화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