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6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남극체험단’이 28일 발대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남극체험단은 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일반인 남극체험프로그램으로 지난 7∼8월 공모를 진행했다. 총 670명이 응모해 4명의 체험단원이 선정됐다.
정승훈(27)씨는 “2012년 혈액암으로 남극에 가고 싶다는 꿈을 접었지만 항암치료를 마치고 이번 체험단에 선발돼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고 선발소감을 밝혔다. 정씨는 현재 암을 극복한 본인의 경험을 살려 혈액암협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동화작가 전현정(44·여)씨는 “남극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들려줄 동화를 집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근무하는 공승규(34)씨와 취업준비생 이소영(25·여)씨는 각각 영상제작과 인디밴드 활동 경험을 살려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성과를 노래와 영상으로 제작해 알린다는 계획이다.
극지안전훈련과 남극환경보호 교육을 이수한 체험단은 다음달 9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11일 남극에 도착한다. 이들은 5박6일간 세종과학기지에 머물면서 남극 연구와 기지관리 활동, 펭귄서식지 방문 등 현장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세종과학기지 30주년… ‘남극체험단’ 발대식
입력 2017-11-27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