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방탄소년단·워너원… 보고 싶은 아이돌, 연말 시상식서 다 만난다

입력 2017-11-27 22:07 수정 2017-11-28 19:27
보이그룹 워너원이 지난 25일 베트남 호아빈씨어터에서 열린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자신들의 히트곡을 열창하고 있다. 워너원은 이날 시상식에서 ‘베스트 오브 넥스트(Best of Next)’ 부문을 수상했다. CJ E&M 제공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베트남·日·홍콩서 차례로 무대
배우 송중기·박보검은 시상자로

멜론 뮤직 어워드
온라인 투표로 선정한 ‘톱10’
내달 2일 고척스카이돔서 경연

연말이면 수많은 가요 시상식이 잇달아 열린다. 시상식이 열릴 때면 출연 가수끼리 상을 나눠 먹는다는 비아냥거림이 끊이지 않고 공정성 논란도 자주 불거지지만 가요계를 쥐락펴락하는 톱스타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으니 음악팬들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시상식은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와 멜론 뮤직 어워드(MMA)다.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 등 저마다 막강한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하는 행사다. 올해 이들 두 시상식은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MAMA가 처음 열린 건 2009년이었다. 국내에서 첫 행사를 개최한 뒤 이듬해에는 마카오에서, 2011년에는 싱가포르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진 홍콩에서 각각 열렸다. 올해 MAMA의 가장 큰 특징은 무려 3개국에서 차례로 시상식 무대를 갖는다는 점이다.

지난 25일 베트남 호아빈씨어터에서 개최한 행사가 시작이었다. 무대에는 워너원 세븐틴 등 국내 보이그룹 외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외국 가수들이 출연했다.

MAMA는 오는 29일에는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다음 달 1일에는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도 열린다. 김현수 CJ E&M 음악컨벤션사업국장은 최근 서울 마포구 CJ E&M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최고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 시상식을 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MAMA가 많은 아티스트들이 조명 받는 문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며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음악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MAMA에서는 톱가수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대단한 활약상을 보이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지난달 배우 송혜교와 백년가약을 맺은 배우 송중기는 홍콩에서 열리는 MAMA 무대에서 호스트를 맡는다. Mnet은 “호스트는 시상식에서 메인 시상자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MAMA의 호스트는 연기자 박보검이다.

MMA는 다음 달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약 180분간 열린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이 주최하는 행사다. 음원 점수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정해진 ‘톱 10’에는 레드벨벳 방탄소년단 볼빨간사춘기 빅뱅 아이유 엑소 워너원 위너 트와이스 헤이즈가 이름을 올렸다.

MMA 역시 MAMA처럼 올해 9회째를 맞았다. 주최 측은 “올해 시상식 메인 테마를 ‘유니버스(Universe)’로 정했다. 아티스트들이 가진 세계관과 개성이 투영된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의 기억에 영원히 간직될 만한 강렬한 시상식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