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차선책)를 준비하고, 수비 조직력을 다져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을 앞둔 ‘신태용호’에게 떨어진 과제다.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엔 한국과 일본, 북한, 중국 등 동아시아 4개국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태극전사들은 2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소집돼 첫 훈련에 들어갔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유럽파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어 염기훈(수원), 김신욱, 이재성(이상 전북) 등 K리거들이 주축을 이룬다. 신 감독은 이 기회에 유럽파 선수들의 부재를 대비해 플랜B를 확립할 전망이다.
수비 조직력의 정비도 필요하다. 한국은 10월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러시아전 2대 4 패·모로코전 1대 3 패)과 11월 두 차례 국내 평가전(콜롬비아전 2대 1 승·세르비아전 1대 1 무)에서 모두 실점하며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센터백이 불안한데다 중원-수비라인 간의 호흡이 맞지 않은 탓이었다. 다행히 수비진만큼은 정예멤버로 꾸릴 수 있기 때문에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에서 고질적 수비불안을 치유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태현 기자
동아시안컵 출격 신태용호, 플랜B로 정상 노린다
입력 2017-11-27 19:15 수정 2017-11-27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