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병헌 구속영장 재청구”

입력 2017-11-26 18:04

검찰이 한국e스포츠협회 뇌물수수 및 횡령 의혹 수사의 정점인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한국e스포츠협회 공금 5억여원이 자금세탁 돼 빼돌려지는 과정에 전 전 수석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전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때 기획재정부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 정부 예산 20억원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배정되도록 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자금의 사용처 규명 및 이미 구속된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윤모(34)씨 등의 입을 여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에게 제3자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25일 새벽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피의자의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련해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구치소에 인치됐던 전 전 수석은 “결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귀가했다.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