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집 침입 40대 “카드 빚 때문에 범행”

입력 2017-11-26 18:04 수정 2017-11-26 23:43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 집에 40대 괴한이 침입해 흉기로 정씨와 함께 있던 보호인에게 부상을 입힌 뒤 경찰에 검거됐다. 정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씨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이모(44)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25일 오후 3시5분쯤 택배기사로 위장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M빌딩에 들어갔다. 경비원을 위협해 정씨가 거주하는 층까지 올라간 뒤 집안으로 침입했다. 정씨와 함께 있던 남성 A씨는 이씨를 제압하려다 그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전직 마필관리사로 덴마크 도피 때부터 현재까지 정씨를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처음에는 정씨와 금전 관계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가 카드빚 24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을 바꿨다. 무직인 이씨는 정씨와 전혀 모르는 관계이지만 재산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1주일 전부터 M빌딩 주변을 수차례 답사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