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 1.25%의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실제 올릴 경우 2011년 6월 이후 6년5개월 만의 인상이다. 진정한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의미한다.
한은은 하반기 내내 금융시장을 향해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 왔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6월 한은 창립 기념식에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운을 띄웠다. 이후 9월엔 “저물가는 글로벌 현상”이라며 금리 인상 시 물가 변수를 떼어놓고 고려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급기야 지난달 금통위에선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이일형 금통위원 외에 2명의 위원이 추가로 조만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화긴축 성향의 한은 총재까지 고려하면 7명 금통위원 가운데 4명이 금리 인상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채권시장에선 이 같은 흐름이 반영돼 국고채 3년물 5년물 금리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물론 국내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지 못해 금리 인상의 충격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또 급격한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까지 하락한 점도 금리를 올리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여서 금통위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일 우리나라의 올해 및 내년 성장률 전망을 포함한 세계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 6월 OECD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2.6%, 2.8%를 제시했는데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다음달 1일 3분기 국민소득을 공표한다. 국민 1인당 연 3만 달러 소득 달성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주간 브리핑] 금통위, 30일 올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입력 2017-11-26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