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98억원에 롯데 잔류 선택

입력 2017-11-26 18:22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손아섭(사진)이 26일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잔류했다. 손아섭의 계약 규모는 지난해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4년 150억원), KIA 타이거즈 최형우(4년 100억원)에 이어 역대 FA 중 3위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올해까지 8년 연속 3할 이상 타율로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해왔다. 손아섭은 “미국프로야구(MLB) 도전이라는 꿈보다 팀의 우승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두산 베어스는 팀의 에이스인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진다는 것은 구단이 내년 시즌 연봉 계약을 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두산의 조치는 니퍼트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기 보다 몸값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외국인 선수 계약 관련 규약은 ‘재계약 의사를 통보할 경우 선수의 몸값은 전년 연봉 총액의 75%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니퍼트와 총액 210만 달러(약 22억 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