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정(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26일 ‘대림절,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를 주제로 서신을 발표했다. 서신에는 12월 3일부터 9일까지 매일 저녁 6시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대림절 촛불기도회’를 앞두고 교회들의 관심을 호소하는 입장을 담았다.
이 총무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아 전 세계 교회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간구하는 촛불을 밝히자”면서 “오늘 벼랑 끝 위기는 오히려 생명과 정의와 평화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희망이 솟아오르는 하나님의 시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사의 십자가”라고 교회의 사명을 언급했다.
이 총무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구원 역사의 완성이라고 했다. 이 총무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은 역사의 종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완성하는 정점”이라면서 “냉전과 분단을 십자가에 못 박고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부활’ 사건을 우리가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덧붙였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전 세계 교회 함께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촛불로 간구”
입력 2017-11-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