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26·트루아)은 전형적인 ‘저니맨’이다. 신갈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9년 10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0년 9월 7일에 이란과의 평가전에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던 석현준은 이후 10여 개의 팀을 전전한 끝에 지난 8월 임대로 프랑스 리그앙 트루아에 둥지를 틀었다.
석현준은 트루아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리그앙의 권창훈(23·디종)도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리그앙 듀오’의 활약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신태용호’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석현준은 26일(한국시간) 트루아 스타드 드 로브에서 열린 앙제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려 팀의 3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석현준은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사무엘 그랑시에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시즌 3호 골이자 세 경기 연속골이었다.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 불리는 190㎝의 장신 공격수 석현준이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과 투톱을 이룬다면 대표팀의 파괴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현준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권창훈은 툴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었다. 두 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4호 골이었다. 디종은 3대 1로 이겼다. 2015년 8월 A매치에 데뷔한 권창훈은 지난 1월 디종으로 이적한 이후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슈팅을 날리며 좋은 활약을 펼쳐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경기는 1대 1 동점으로 끝났다.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원톱’ 석현준, 佛 리그앙 3경기 연속 골
입력 2017-11-27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