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소통·협치·현장 중시… 미래성장동력 창출 주력”

입력 2017-11-26 19:25
한경호 경남도지사권한대행이 취임 100일을 맞아 26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남은 임기 동안 도정 운영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참여도정을 바탕으로 미래성장동력 창출과 도민 행복 증진에 주력하겠습니다. 업무에 한 번 더 신경 쓰고,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도지사와 서부부지사가 없는 상황에서 1인 3역을 해온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24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한 대행은 26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도정의 키워드로 ‘소통’ ‘협치’ ‘현장’을 강조하면서 “남은 임기동안 빈틈없는 도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 대행은 우선 경남발전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일각에서는 도지사가 없는 상황에서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했지만, 한 대행은 도정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 여야 3당과 각각 당정협의회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며 예산 확보에 힘써왔다. 그 결과 정부안에 전년 대비 3531억원이 늘어난 4조5980억원이 반영됐고, 국회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정부안보다 2207억원이 증액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 대행은 또 9개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10개 분야 153명의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이행과제 발굴 및 실행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체계적으로 준비한 끝에 신청한 5곳이 모두 서면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항공MRO(항공기 정비서비스사업) 사업자 지정과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승인은 올해 안에 완료하고,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복지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경남도는 내년도 복지예산으로 2조9613억원을 편성, 사상 처음으로 복지예산이 도 전체 예산의 40%를 초과했다. 내년부터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기로 하고 234억원을 편성했다.

한 대행은 문화관광 자원 확충, 자치분권 기능 강화, 도민안전 보장 등에도 행정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해 ‘민관합동 지진대책TF’를 구성하고 ‘지진재해 종합대책’도 수립한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100일간 ‘일하는 도정’의 기틀을 잡았다”면서 “특히 도민들과 소통이 강화되고, 대통령 공약 이행과제 발굴, 국고예산 확보, 소외계층 배려 등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