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나 화려한 패턴의 양말을 찾는 남성이 많아졌다. 스타일과 보온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오픈마켓 옥션은 10월 23일∼11월 22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부츠가 지난해보다 84% 많이 판매됐다고 26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발목을 살짝 넘는 길이의 남성용 부츠인 처커부츠 판매가 163% 증가했다. 신축성 있는 고무 소재를 옆선에 붙여 발이 편한 남성용 첼시부츠도 판매량이 늘었다.
정장이나 캐주얼 등 어떤 복장에나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남성 로퍼 판매량은 379% 증가했다. 맨발에 신어도 될 만큼 부드럽고 소재가 유연한 모카신은 판매량이 56% 늘었다. 남성용 키높이구두 역시 지난해보다 22% 많이 판매됐다.
의상과 신발에 따라 맞춰 신을 수 있는 양말도 다양해졌다. 구두나 부츠 위로 드러나는 화려한 패턴과 색상의 패션양말이 특히 인기가 많았다. 패션양말은 지난해보다 25%, 신발 위로 양말이 보이지 않는 페이크삭스는 34% 늘었다.
옥션 패션뷰티실 고현실 실장은 “올 겨울 발이 돋보일 수 있는 신발에 투자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며 “특히 부츠는 그동안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됐지만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를 적용한 남성용 부츠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부츠·패션양말 찾는 남성 늘었다
입력 2017-11-27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