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령중앙협의회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한국기독교 성령백년 인물포럼’을 개최하고 한국 근현대사 형성에 기여한 기독교인과 주요 교회의 역할에 대해 조명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전체 인구의 2%도 안 됐던 기독교인이 독립운동을 이끌고 제헌국회의 3분의 1, 각료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이것만 보더라도 한국 근현대사에서 기독교인의 역할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독교인을 해방 이후 대한민국을 일으킨 3대 주축으로 꼽았다.
박 교수는 산업화 과정에 일조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경제성장에 대한 강력한 열망으로 산업화가 이뤄졌는데,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내세운 ‘할 수 있다, 해보자’의 메시지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후 한국교회는 부흥 성장했지만 교파적으로 나뉘어 정부와 사회를 향해 일관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한 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조 원로목사의 축복의 신학을 계승하면서도 어려운 이들을 위한 헌신을 강조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교회 목회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의 활동에도 주목했다.
이날 세계성령중앙협의회는 ‘정직, 청렴, 성결한 만인제사장’이라는 한국교회개혁실천사를 발표했다.
‘목회자 영성과 윤리성을 회복하고 교회갱신에 앞장서겠다’ ‘교회 내 문제를 세속 법정에 끌고 가지 않고 교회 내 중재기관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기독교성령백년인물사’ 증보판도 내놓았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정직·청렴·성결한 만인제사장 정신 실천하자”
입력 2017-11-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