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뒤숭숭… 내년 사업설명회도 미뤄

입력 2017-11-24 20:04
스포츠뉴스 부당편집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네이버가 내년도 사업설명회를 미뤘다. 국내 1위 포털업체로서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을 성찰하고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매년 11월 말에 열던 내년도 사업설명회 ‘네이버 커넥트’를 내년 초에 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네이버 커넥트는 네이버가 광고주와 중소업체 등 여러 분야의 사업 관계자를 초청해 다음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행사다.

네이버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이해진 창업자와 한성숙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스포츠뉴스 부당편집 문제와 시장독점 논란 등으로 호된 질책을 받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외부에서 받은 지적을 검토하고 네이버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한 스포츠연맹의 요청으로 이 단체를 비판한 기사를 잘 보이지 않게 재배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결국 한성숙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지난 5월 대선 때는 정치권으로부터 네이버 뉴스 서비스가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네이버는 국내 포털 시장을 독점하고 골목상권을 침해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고 내부 분위기를 다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