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코스닥 시장으로 기관투자가 유인”

입력 2017-11-24 19:32 수정 2017-11-24 21:56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금융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금융 당국이 기관투자가를 코스닥 시장으로 적극 유인할 방침이다. 혁신·중소기업의 요람 역할을 하는 코스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균형 있게 반영한 벤치마크지수를 개발하고 두 시장 간 경쟁을 촉진해 기관투자가들을 코스닥 시장으로 유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혁신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해 상장제도 전반을 재정비하고 관련 투자가와 기업에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기획재정부와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다음 달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최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기관투자가가 중장기 가치 투자를 하도록 만들려면 회계개혁,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한 기업 경영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면 다른 기관투자가의 참여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한국 주식은 기업의 경영투명성 부족 등으로 지난 7월 현재 글로벌 시장 대비 약 42% 저평가돼 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