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 3년간 5억 달러 규모 차관 지원키로

입력 2017-11-23 21:52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국빈방문 중인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이병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수교 25주년을 맞아 국빈방문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5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우즈베키스탄에 지원키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재건펀드와 진행할 주요 협력사업에 한국 수출입은행이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는 약정도 체결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분쟁해결 등 경제개발 경험 공유 협력약정,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력약정 등에도 서명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의 대북정책 및 신북방정책 추진 과정에서 상호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경제 분야 등의 교류·협력 확대에 합의하면서 정부의 유라시아 경제협력 구상인 ‘신북방정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국빈만찬에선 드라마 ‘대장금’ 주연배우인 이영애씨를 초대하는 등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에게 ‘한류’ 문화를 선보였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