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산천 최고 시속 350㎞로 끌어올린다

입력 2017-11-23 19:53
현대로템 직원이 열차의 출력과 추진력을 끌어올리는 주전력변환장치를 시험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KTX-산천의 최고 시속을 현재 300㎞에서 3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서울∼부산 KTX 이동시간을 기존 2시간13분에서 2시간8분으로 5분 단축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함께 KTX-산천 고속철용 주전력변환장치, 견인전동기, 주행장치 등의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새 주전력변환장치는 추진 용량을 기존 2500㎾에서 2750㎾로 10% 향상시켰다. 열차 출력과 추진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 장치는 현재 운행 중인 KTX-산천, 호남고속철에 장착이 가능하다.

새 견인전동기도 기존과 크기는 동일하지만 출력이 10% 향상돼 총 1210㎾의 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견인전동기는 열차의 모터 역할을 한다. 새로 개발된 주행장치도 기존과 동일한 강도를 가지면서 중량이 10% 줄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세 가지 장치를 기존 KTX-산천에 적용하면 시속 300㎞에 이르는 시간이 38초 단축된 4분24초가 된다. 소비전력도 9530㎾에서 약 4.6% 감소한 9087㎾로 낮아져 전기를 아끼는 효과가 생긴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