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양극단 배제한 중도 협력” 한목소리

입력 2017-11-23 18: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3일 ‘중도진영 협력’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안 대표는 ‘국민통합포럼’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양당 연대·통합 의미와 전망, 과제’ 간담회에서 축사를 통해 “양대 기득권 정당의 벽을 깨 이념과 진영논리로부터 벗어나야 대한민국에 미래와 희망이 있다는 생각으로 국민의당을 창당했다”며 “이런 점에서 바른정당도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도 (국민의당 의원) 전원이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에 공감했다”며 “오늘이 그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 역시 “국민의당이 겪고 있는 진통은 대한민국 정치의 밝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양극단을 배제하고 중간 지형에서 한국 정치가 잘 되길 바라는 수많은 국민의 요구에 따른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연대나 통합을 하더라도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대표는 양당의 통합과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안 대표는 “우리 당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 보겠다”고 했고, 유 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