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오 신실하신 주’ 393장 (통 4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9∼13절
말씀 :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에 담겨 있는 또 하나 중요한 교훈은 우리가 돈을 섬기는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게 하시려 함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것은 ‘일용할 양식만으로 만족하겠습니다’는 의미입니다. 즉 ‘돈을 숭배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섬기겠습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내 힘으로 더 많은 것을 소유함으로 안전을 확보하고자 하는 욕구가 늘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고가 교회 안에도 세차게 밀고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악한 방법으로 돈을 많이 벌더라도 재물만 많이 축적하면 하나님이 축복하신 것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신앙도 물질로 평가받는 시대가 돼 버렸습니다. 교회 안에도 부요를 성공으로 받아들이는 시대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이 많아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게 아니라 재물을 신(맘몬)으로 섬기는 행위인 것입니다.
이걸 꼭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습니다. 돈이 우상이 되는 이유는 돈이 우리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마태복음 6장24절에서 돈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을 섬기면 하나님을 섬길 때 우리가 가졌던 헌신 희생 열정 수고를 재물을 얻기 위해 드리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상숭배입니다. 그러나 돈이 나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재물을 섬기는 순간 나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담스럽게 여기실지 모르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예수님도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 16:13)고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돈을 가지면 행복하고, 돈을 가지면 편리하고, 돈을 가지면 성공자로 인정받아 좀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지 않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누가복음 12장에서 소출이 풍성하여 쌓아둘 곳이 없을 만큼 곡식을 쌓아둔 부자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그렇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버리고 맘몬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에 서야 할 자리입니다. 맘몬이라는 우상을 섬기는 인생은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 영혼을 부르시는 날 일순간 모두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라고 하신 의미를 다시 한번 기억하십시오.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십시오. 그리고 어리석은 부자처럼 재물이라는 우상을 숭배하는 자리에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순전한 마음이 사라진 게 우리 신앙의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오늘 주님 가르치신 기도를 드리며 주님만 의지하고 내 인생의 전부를 맡기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중식 목사(포항중앙침례교회)
[가정예배 365-11월 25일]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2)
입력 2017-11-25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