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취업은 높은 연봉과 안정성으로 직업 선호도에서 항상 우위를 차지한다. 요즘은 스펙을 고려하지 않은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지만 인사에 있어 ‘경력’과 ‘경험’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금융권 취업을 희망한다면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자체 프로그램을 노려볼만 하다.
특히 카드사들은 청년 인턴제도와 봉사단 등을 운영하면서 취준생들에게 구직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금융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매년 대졸 인턴사원을 뽑는다. 7월경에 채용을 진행한다. 선발인원은 보통 10명 내외다. 이들은 3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올 상반기 공채도 전원 인턴으로만 선발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인턴으로 채용하면 지원자가 미리 현장경험도 하고 구직 선택폭도 넓힐 수 있다”며 “회사는 직원을 충분히 가르친 후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상반기 공채기간 중 대학생 인턴도 같이 모집한다. 인턴은 방학 중 실무를 배우고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한다. 활동기간은 6주 정도다. 급여는 따로 지급되지 않는다. 이밖에 삼성카드는 커뮤니티 서비스 ‘영랩’을 운영하고 있다. 영랩은 청년 진로탐방과 정보공유를 위한 장으로 쓰이고 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원정대나 마케터로 활동할 수 있다.
우리카드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0여명이 현업부서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대학생 봉사단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신한카드는 매년 여름방학이면 대학생 해외봉사단 ‘아름인(人)’을 모집한다.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쳐 20∼30명을 선발한다. 봉사단에게는 사회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해외 문화체험 혜택도 주어진다. 올해 선발된 단원은 지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봉사활동과 함께 현지 문화를 경험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학생 봉사단이 인지도가 쌓이면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송금종 쿠키뉴스 기자 song@kukinews.com
“절벽을 뛰어 넘는다” 카드사 인턴·봉사단 금융사 취업 디딤돌
입력 2017-11-26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