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 오페라 가수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55·사진)가 뇌종양 투병 끝에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유족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년 반 동안 뇌종양으로 싸워 온 흐보로스톱스키가 오늘 오전 영국 런던의 자택 인근 병원에서 가족이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1962년 시베리아의 한 도시에서 출생한 고인은 1989년 국제 성악 콩쿠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성악가로 발돋움했다. 2015년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병세가 악화돼 지난해 오페라 무대를 떠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흐보로스톱스키의 창작은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문화의 자산이었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 9월 러시아 최고 훈장인 ‘조국 공헌 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1남1녀가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세계적 바리톤 흐보로스톱스키 별세
입력 2017-11-22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