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차르(황제)’로 불리며 온라인 규제정책을 주도해 온 루웨이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1일 밤 웹사이트를 통해 “루 부부장이 엄중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엄중 기율 위반은 보통 부정부패 혐의를 지칭한다. 루 부부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2기 출범 후 처음으로 낙마한 장관급 인사가 됐다.
루 부부장은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을 지내면서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의 중국 진출을 막고 인터넷 검열·통제 정책을 강도 높게 시행해 ‘인터넷 차르’로 불렸다. 시 주석 측근으로 분류됐던 그는 2015년 미국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글로벌 1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루 부부장은 1991년부터 신화통신 기자, 지사장, 부사장을 거쳐 2011년 3월부터 베이징시 선전부장을 지냈으며 2013년 4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으로 옮겼다. 지난해 6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중앙선전부 부부장직은 유지해 왔다. 그의 혐의에는 신화통신 재직 시절 비리도 포함돼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베이징=노석철 특파원
中 ‘인터넷 차르’ 루웨이 부패 혐의 조사
입력 2017-11-22 19:06 수정 2017-11-2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