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TB투자증권 압수수색… 권성문 회장 횡령·배임 의혹

입력 2017-11-22 19:15

검찰이 권성문(56·사진) KTB투자증권 회장의 횡령·배임 등 의혹과 관련해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등을 22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권 회장 자택과 사무실을 비롯해 본사 감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영장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 등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회삿돈으로 개인 소장용 미술품을 구입하고 해외여행 경비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으며 회사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는 등 6억∼7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현장 검사를 통해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9월 검찰에 통보했다. 이달 초 권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검찰은 KTB투자증권 경영진의 다른 비위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1990년대 벤처 투자와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려 M&A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린다. 내부거래, 주가조작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지난 8월엔 출자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사건 무마를 위해 수천만원을 건넨 사실이 알려져 이른바 ‘갑질’ 논란에도 휘말렸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