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활약한 그룹 ‘딕훼밀리’의 인기곡 ‘또 만나요’를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오세은(사진)씨가 22일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9세. ‘또 만나요’는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곡이다. 70년대 중반부터 백화점과 유흥업소 등에서 영업시간 종료를 알리는 곡으로 널리 쓰이면서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66년 성균관대에 입학했고 이듬해 정성조와 결성한 ‘아이돌스’를 시작으로 여러 록밴드의 리드기타 겸 보컬리스트로 미8군 무대에 섰다. 71년부터 한국 포크의 성지로 불리는 명동 YMCA청개구리홀에서 통기타 가수로 본격 활동했다. 80년대부터는 국악에 매진했고 2004년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유족으로는 TBC 탤런트 출신 부인 이보임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건강관리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이며 발인은 24일 오전 7시30분(031-900-0444).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또 만나요’ 작곡한 오세은 별세
입력 2017-11-22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