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생아 수 3만100명 그쳐, 또 역대 최저… 올 40만 밑돌 듯

입력 2017-11-23 05:00
저출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해 출생아 수는 40만명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 9월 출생아가 3만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4300명)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9월 기준으로 최저 규모다. 올해 1월부터 매월 출생아 수 통계는 해당 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도 매월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중이다.

출생아 수 감소폭은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의 9월 출생아는 55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900명 줄었다. 경기도의 출생아는 7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0명 감소했다. 9월 출생아 수 감소폭(전년 동월 대비 4300명) 가운데 절반이 수도권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종과 강원, 충북을 제외한 대부분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출생아 수도 대폭 감소했다. 3분기 출생아는 8만9700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2.2% 하락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26명으로 0.03명 감소했다. 9월까지 누적 출생아는 1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출생아는 36만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저출산의 원인을 30대 가임여성 인구 감소와 첫째아 출산 시기가 지연되는 현상에서 찾고 있다.

한편 9월 혼인 건수는 1만79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건(0.6%) 늘었다. 지난 5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혼 건수는 9400건으로 300건(3.3%) 증가했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