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장애인예술축제’ 방귀희 대회장 “장애인 문화장벽 없애야”

입력 2017-11-22 22:28

“2018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G-100일을 기념해 한·중·일 3국이 펼치는 장애인예술축제를 계기로 장애인의 문화장벽을 없애는 일에 사회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방귀희(60·사진) ‘한·중·일 장애인예술축제’ 대회장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은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인식의 장벽을 허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식의 장벽이 바로 문화 장벽”이라며 “장애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돼야 특수학교 건립 주민반대와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G-100일 기념 축제는 ㈔한국장애인예술인협회가 오는 30일 서울 KBS신관공개홀에서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축제 슬로건은 ‘나를 넘어, 우리로(Us Over Me)’이다. 다음 날인 12월 1일에는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무대가 펼쳐진다.

방 대회장은 “30년 전 서울장애인올림픽에 작가로 참여해 장애인올림픽의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며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를 맡는 등 장애인예술 분야에 오래 일한 경험을 살려 이번 일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8년 당시만 해도 장애인선수단을 위한 편의시설 마련조차 힘든 일이었지만 지금은 장벽 없는 세상을 말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가 일반화됐다”며 “이젠 문화의 장벽을 없애는 것이 관건”이라고 역설했다.

방 대회장은 “2018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을 통한 문화 장벽 없애기를 위해 ‘내가 당신 뒤에#휠체어 first’라는 문화운동을 제안한다”며 “평창에 이어 2020년(하계) 도쿄, 2022년(동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장애인올림픽이 동북아시아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30일 서울공연은 장애인 방송인 강원래와 개그우먼 박미선의 사회로 펼쳐진다. 리우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인상적인 공연을 했던 절단장애인 현대 무용가 오마에 코이치 등이 출연한다.

인천=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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