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디지털 바람… 농협금융도 전담조직 신설

입력 2017-11-22 19:18
조직 개편을 통한 디지털 강화 움직임이 금융권의 대세다.

NH농협금융지주는 내년 핵심 전략으로 디지털금융을 꼽으면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금융부문을 신설한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금융최고책임자(CDO·Chief Digital Officer)가 농협금융 계열사 전체의 디지털 전략과 사업을 책임진다. CDO 자리는 NH농협은행 부행장 가운데 한 명이 겸직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인 조직 개편은 다음 달에 있을 인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CDO는 각 계열사 실무진 등으로 구성된 CDO협의회를 총괄한다. 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업무 전반에 접목할 수 있도록 계열사 공동대응 체계도 마련한다.

농협금융은 금융지주 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 2.0’을 선보이기도 했다. 내년에는 NH스마트뱅킹을 중심으로 NH금융상품마켓, NH스마트인증 등으로 분산돼 있는 ‘위성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예정이다. 오픈플랫폼 관련 금융상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발해 외부 플랫폼 기업을 통해 농협금융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6월 지주사와 각 계열사에 CDO 자리를 신설했다. CDO협의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부문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5개 핵심 분야(AI·블록체인·오픈API·클라우드·디지털경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1966년생인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을 전무에서 파격적으로 승진시키면서 ‘본부장’이 맡았던 미래금융그룹 책임자를 ‘부행장’으로 격상시켰다.

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