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육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재-테크’ 학습동아리가 숨겨져 있던 교육청 재산 32필지 6796㎡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공시지가로 1억원에 상당하는 재산이다.
2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재-테크 학습동아리는 10개월간 ‘은닉재산 발굴’을 주제로 활동해 32필지를 발굴, 이 가운데 29필지 5722㎡를 전라북도교육감으로 소유권을 이전했다. 나머지 3필지는 소유권 이전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 동아리는 도교육청 재산팀과 14개 지역교육청 재산담당 공무원 2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4개 소모임으로 나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넘겨받은 수백만 건의 지적(地籍) 자료를 일일이 분석했다. 이후 도교육청 재산으로 추정되는 토지에 대하여 면밀히 검토한 끝에 4개 시·군에서 은닉재산을 확인했다.
이들 은닉재산은 과거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사회적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전라북도교육비특별회계 소관 재산관련 공부(公簿)가 손실됐거나 교육자치 제도가 바뀌면서 소유권 이전이 이행되지 못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명숙 동아리 회장(군산교육청)은 “14개 자치단체 중 먼저 7개 시·군 자료를 검토했다. 회신된 자료가 코드화되어 있어 확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업무 전문성 향상과 조직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소규모 학습·연구 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8팀을 선정해 팀당 150만원을 지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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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학습동아리 ‘숨은 1억 재산’ 찾아냈다
입력 2017-11-22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