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해 개최국인 브라질을 포함해 온 세계가 긴장했다. 당시 골프 세계랭킹 1∼4위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환경부 산하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강원도의 양양 남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양양 지역은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평창 강릉 정선과 40∼100㎞ 정도 떨어져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성화가 지나갈 곳에서 AI가 검출되면 성화봉송 경로를 변경할 계획이다. AI의 확산을 막지 못하면 78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 지는 봄까지는 추가 발생 여부를 걱정해야 한다. 강원도 방역 당국은 AI가 평창올림픽의 흥행 악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 AI와의 전쟁에 나서야 할 때다.
김태현 스포츠레저부 차장
[즐감 스포츠] 평창올림픽 ‘AI 비상’
입력 2017-11-22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