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3일] 뜻이 이루어지이다(2)

찬송 : ‘나의 죄를 정케 하사’ 320장(통 35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마태복음 6장 9∼13절

말씀 : 여러분이 어떤 기도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신 적이 있습니까. 기도의 내용은 곧 나의 신앙을 보여줍니다. 내 뜻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가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때에 한해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시면 하나님의 뜻을 한번 생각해보겠다는 자세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도’가 아니라 ‘흥정’입니다.

이러한 기도는 마태복음 6장 30∼33절에 나오는 ‘이방인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뜻을 기도하고 있으면서 기도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 기도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때 ‘자신의 뜻’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도가 응답받지 못했다는 것은 내 뜻이 좌절됐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뜻만을 기도해 놓고 하나님이 내 기도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기도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남편의 승진을 위한 기도보다는 남편이 예수님을 믿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자식이 잘되는 것을 바라는 기도를 하기보다는 자식이 주님을 잘 섬기고 인생을 주님께 헌신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라는 말씀은 우리의 사명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앞두고 기도하시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마 26:39) 기도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미 알고 있는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기를 기도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더러는 아버지의 뜻을 알지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하나님의 뜻을 피하기 위해 기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생이 따라도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과 이루는 것은 다른 차원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뜻을 아주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예수님 보십시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아셨습니다. 그런데도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도 기도해야만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제 기도하는 자가 되셔서 모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그동안 저는 내 뜻만 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하시고 희생이 따르더라도 받아들이게 해 주옵소서. 그래서 기도를 통해서 주의 뜻만 이루어지는 복된 인생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중식 목사(포항중앙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