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 홍종학 임명에 반발

입력 2017-11-21 17:56 수정 2017-11-21 22:17
장제원 수석대변인
야당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에 강력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동의가 필요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후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21일 홍 장관 임명에 “이제 더 이상 협치는 없다”고 반발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여당을 향해 “야당을 이토록 무시하면서 국회에 협치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또 “홍 전 의원은 낙하산 취업에 성공했다”면서 “문재인정권이 아무리 홍종학씨를 장관이라고 우겨도 국민은 홍종학 전 의원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내각 인선까지 참사를 초래한 조국 민정수석과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은 구중궁궐에 숨어 있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홍 장관 임명 강행을 향후 국회 임명동의 절차와 연계할 방침이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여권에 국회를 무시한 대가를 치러줄 계획”이라며 “이진성 후보자와 다음 달 1일로 임기가 끝나는 황찬현 감사원장의 후임 인사에 대한 국회 인준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도 홍 장관 임명 강행처럼 밀어붙이기식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인사를 “홍종학을 탐하다 더 큰 민심을 잃는 ‘홍탐대실(洪貪大失)’”이라고 비꼬았다. 또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의 전면적 쇄신을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임명 강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떤 차이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당 차원에서 이번 강행을 예산과 법안에 연계시킬 생각은 없지만 소속 의원들이 어떻게 할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고 압박했다. 바른정당도 “임명 강행 이유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바람직하지 못한 임명”이라고 비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