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는 대표팀 감독 경질에 이어 축구협회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카를로 타베키오(사진)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FIGC 이사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체육계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 때문에 사임한다”라며 “이탈리아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이 일이 비극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엔 잔피에로 벤투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벤투라 감독은 사임 요구에도 버티다 들끓는 여론에 결국 경질됐다.
타베키오 회장도 벤투라 감독과 비슷한 모양새로 물러나게 됐다. 지난주까지 타베키오 회장은 사임 요구를 거부하며 버텼으나 FIGC 이사회의 지지를 잃으면서 끝내 자리를 내놓게 됐다. 그는 “90일 내에 실시될 차기 회장 선거 때까지만 FIGC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伊축구 타베키오 협회장도 퇴임
입력 2017-11-21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