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호 목사 “다음세대 신앙전수 실질적 대안 내놓을 것”

입력 2017-11-22 00:00
꿈미(꿈이있는미래) 대표 김은호 목사(오른쪽)와 소장 주경훈 목사가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강동대로 오륜교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꿈미교육콘퍼런스를 소개하고 있다. 오륜교회 제공

“주일학교가 무너지고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가는 건 익히 알고 있는 현실입니다. 모두가 위기를 말합니다. 중요한 건 실질적인 대안입니다. 대안(對案)은 널리 알리고 다듬어질수록 혜안(慧眼)이 됩니다. 꿈미(꿈이있는미래)는 이를 위한 장입니다.”

김은호(꿈미 대표) 목사는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강동대로 오륜교회에서 가진 ‘제6회 국민일보와 함께하는 꿈미교육콘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다음세대 신앙전수는 한 교회가 아니라 기독교 전체가 받은 사명”이라며 “주일학교 교육의 패러다임, 크리스천 가정의 소통 회복, 다음세대를 바로 세우는 것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7년 동안 얻은 결과물을 나누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꿈미는 ‘원포인트 통합교육’을 바탕으로 한 크리스천 교육기관이다. 교회 내 영·유아부부터 장년부까지 모든 세대를 하나의 말씀과 주제로 가르치고 복음으로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 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원포인트 통합교육’은 다음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회교육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목사는 “다니엘기도회가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기도운동을 지향한다면 꿈미는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펼쳐야 할 교육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꿈미의 콘텐츠가 한국교회에 보급될수록 오륜교회가 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고, 개교회의 부속 교육기관으로 사역하기엔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교회를 더 섬기기 위해 지난 8월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세대가 말씀으로 소통하기 위한 첫 단추는 가정예배의 회복이다. 이에 대해 주경훈(꿈미 소장) 목사는 “그동안 부모들이 기독교교육의 책임을 교회와 주일학교에 미뤄왔기 때문에 교육의 중심을 가정으로 옮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다음 달 4일 오륜교회에서 열리는 콘퍼런스는 꿈미가 연구해 왔던 결과와 노하우를 공개하고 위기 속 기회를 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목사는 “교회의 규모를 떠나 담임목회자가 가정 안에서 교제 나누는 것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가족사진 콘테스트, 가정예배 변화상 소개 등 재미있는 캠페인을 통해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구를 쥐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거창한 예배모임이 아니라 식탁에서의 대화부터 시작해보라”고 제안했다. 이어 “꿈미가 제공하는 지침서를 따라 아이들에게도 인도자 역할을 맡겨 보면 교제가 더욱 풍성해진다”며 “한 사람이 주도해 전달하는 게 아니라 대화와 적용이 중심이 된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에선 기독교학교 교육연구소장 박상진(장로회신학대) 교수의 특강과 함께 꿈미 콘텐츠를 각 사역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돕는 사례발표, ‘기독교 상담 전문과정’ ‘크리스천 이미지 코칭’ ‘청년 크리스천 비전 아카데미’ 등 선택강의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주 목사는 “현재 해외지역 포함 13개 지부가 전국에서 콘텐츠 활용을 돕고 있는데 내년부턴 최소 4개 지역에 연구소를 개소해 지역 교회가 더 효과적으로 다음세대 교회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coommi.org, 02-6413-1765).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