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메이저대회 ‘관리태만상’ 망신살

입력 2017-11-21 18:43 수정 2017-11-21 21:32
벌타 논란에 이어 대회 1라운드 결과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관리태만상’에 선정되는 망신을 당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21일(한국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2017 골프 칠면조 시상식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상은 매년 골프 분야에서 좋지 않은 일을 벌인 사람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골프닷컴은 “만약 당신이 당신의 골프장에서 골프 대회를 개최한다면 잔디를 적절히 깎아놔야 하지만 한국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의 누군가는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관리태만상을 줬다. 당시 일부 선수들은 그린과 프린지(그린 주변 지역)를 구분하지 못해 공을 집어 벌타가 부과됐다. 골프닷컴은 “엉망인 코스 상태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공 마킹을 부적절하게 하게 돼 벌타를 받아야 했다”며 “그런데 이는 무효가 됐고 다른 선수들의 반발을 사서 집단 기권 사태가 촉발됐다”고 꼬집었다.

골프닷컴은 이밖에 경기 도중 카트를 몰고 그린을 가로지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기 비매너상을 줬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을 마크한 지점과 다른 곳에 놓은 렉시 톰슨에게 4벌타를 부과한 LPGA 관계자에게는 과도한 처벌 상을 수여했다.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