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기대 맞추는 디지털뱅크 선도” 허인 국민은행장 취임

입력 2017-11-21 18:39
사진=뉴시스

허인(사진) KB국민은행장이 21일 취임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 노동조합과의 신뢰회복을 내세웠다.

허 행장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KB,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KB를 지향하며 디지털뱅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고객 수와 거래량을 바탕으로 고객 기대에 맞추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허 행장은 노사관계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관계에 왕도는 없다”며 “길이나 방법이 다를 수 있어도 조직을 생각한다는 목표는 노사가 같다”고 덧붙였다. 허 행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박홍배 노조위원장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허 행장은 장기신용은행 재직 시절에 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허 행장은 지주회사와 은행의 ‘분리 경영’을 시작했지만 상호 교감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지주와 은행의 소통은 긴밀하고 상시적이어야 한다”며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윤종규 회장이 제 생각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하는 교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허 행장은 “경영자가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변화나 혁신을 말하는 것은 전시적이고 단정적일 수 있다”며 “경영은 지속 가능해야 하고 제 임기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설명했다. 오랫동안 공석인 상임감사직을 조만간 채우겠다고 했다. 다음 달 정기인사에 맞춰 후속인사를 할 예정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