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협력회사 성장 지원이 미래 만드는 일”

입력 2017-11-21 18:35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21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협력사 대주코레스를 방문해 알루미늄 소재 배터리팩 하우징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화학 제공

“물이 많이 고이지 않으면 큰 배가 뜰 수 없다.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곧 LG화학의 경쟁력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21일 2차전지(충전해 다시 쓰는 배터리) 분야 국내 협력사인 전북 완주의 ‘대주코레스’와 경기도 수원의 ‘피앤이솔루션’을 찾아 상생을 강조하며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박 부회장은 고대 중국 철학자 장자의 ‘소요유’편에 나오는 ‘바람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 큰 새가 날아오를 수 없다’를 인용해 “협력회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LG화학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협력사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주코레스는 지난해 12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알루미늄 소재의 배터리팩 하우징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알루미늄으로 배터리 팩을 감싸는 상자 모양의 하우징을 만들면 가볍고 효율이 좋다. 전 세계 업체가 용접의 어려움으로 상용화하지 못했으나 대주코레스는 자체 용접 기술에 LG화학의 정밀 공정제어 기술을 더해 제품을 만들어냈다.

피앤이솔루션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충방전 과정에서 방전되는 전기를 다른 설비에 연결해 재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회생형 충방전기’를 개발했다. 이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양산 라인에서 쓰이고 있다.

LG화학은 두 회사와 앞으로도 기술 협력을 지속할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함께 진출하는 등 상생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동반성장에 관한 다양한 노력과 활동으로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근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