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 100억 출자 태양광발전소 짓는다

입력 2017-11-20 21:18
대전시에 시민 펀드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다. 대전시는 시민이 출자한 기금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하고 운영 수익을 나누는 ‘시민펀드 활용 발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최근 대전도시철도공사, NH농협은행, IBK자산운용, 대전시민햇빛발전소, 보성파워텍과 ‘대전시민햇빛발전소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햇빛발전소는 시민이 출자한 100억원 규모의 기금으로 설비용량 약 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연간 6300㎿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4인 가족 기준 7만여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시는 햇빛발전소 부지로 대전도시철도공사 판암·외삼기지와 상수도사업본부 월평·신탄진정수장 등 네 곳을 선정했다.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펀드 출자 시민과 공유한다. 펀드는 3년간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으로 운용하며 출자 원금은 만기 때 상환한다. 펀드 기대 수익률은 연평균 4.3%대로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연 2회로 나눠 수익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시민햇빛발전소는 시설의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고 농협은행은 시민펀드 모집과 판매를, IBK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또 보성파워텍은 사업부지 개발과 시공을 수행하고,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사업 인허가 등에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의 경우 2015년 ‘제1회 시민햇빛발전소’ 건립 시민펀드를 모집한 후 지금까지 3곳에서 시민 펀드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