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미세먼지 농도 11월 급격 상승

입력 2017-11-20 21:56
경기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11월부터 대기환경기준을 넘어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는 이후 매달 높아져 3월에 정점을 찍지만 5월까지도 계속 높은 수치를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되는 이유는 겨울은 난방 등의 연료 사용 증가가, 봄에는 황사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간 도내 월별 미세먼지(PM10)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8월과 9월 각각 36㎍/㎥, 37㎍/㎥였던 미세먼지 농도가 11월엔 51㎍/㎥로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오염도는 12월 57㎍/㎥, 1월 64㎍/㎥, 2월 68㎍/㎥로 상승했다가 3월 69㎍/㎥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63㎍/㎥, 5월 62㎍/㎥까지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국내 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은 연평균 50㎍/㎥으로 설정돼 있다. 11월부터 5월까지는 평균치를 웃도는 수치가 이어지는 셈이다. 실제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주의보가 4회 발령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150㎍/㎥ 이상일 때 ‘주의보’, 300㎍/㎥ 이상일 때 ‘경보’ 가 내려진다.

경기도는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어린이·노약자·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학교 야외수업을 금지하도록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은 경기도 대기오염정보시스템(air.g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원=강희청 기자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