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신라젠 상한가… 코스닥 10년 만에 新고점

입력 2017-11-20 19:10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인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 신라젠이 고평가 논란에도 상한가를 쳤다. 코스닥지수는 780선을 뚫고, 10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은 2만9400원 오른 12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 개발 기대감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최지원 신라젠 연구소장이 “임상에서 펙사벡이 신장암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말한 내용이 한 의료 전문매체에 보도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다만 신라젠은 아직 허가받은 의약품이 없고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주가 고평가 논란이 늘 따라붙는다. 신라젠 주가는 지난 1월 1만원 수준에 머무르다 현재 12배 이상 올랐다.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1조9500억원 늘어 8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 코스피시장의 현대중공업(8조3200억원) KT(7조6100억원)를 제쳤다. 신라젠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분석보고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 객관적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스닥지수는 9.47포인트(1.22%) 오른 785.32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7년 11월 7일 기록한 794.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섬유·의류(4.2%) 음식료(2.4%) 통신장비(1.7%) 제약(0.3%) 업종이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6.32포인트(0.25%) 내린 2527.67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339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51억원, 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3.1원 오른 1100.6원을 기록해 1100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