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친박(친박근혜)계 서병수(사진) 부산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설이 제기됐다. 서 시장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며 부인하면서도 홍 대표의 노골적인 경선배제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내부 갈등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서 시장은 2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6월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 “아직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계속 독단적으로 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서 시장은 또 “지방선거 공천은 당 공천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홍 대표가 공천에 대해 계속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월권이자 독단”이라고 비판했다. 서 시장 주변에서는 홍 대표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지난 17일 부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 시장을 친박계 유정복 인천시장과 비교하며 “인천은 여론이 좋기 때문에 유 시장은 경선 안 한다. 그러나 부산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홍준표식 공천’에 반발하는 서병수 ‘무소속 출마’ 만지작
입력 2017-11-2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