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김민선·김현영·박승희로 팀 구성
평창대회 앞두고 선수들 기량 절정
8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국제무대에서 선보이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에서 팀스프린트 금메달을 차지했다. 팀스프린트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스프린트는 3명의 선수가 함께 400m 트랙 3바퀴를 도는 종목이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한 명의 선수가 트랙을 빠져나오고 마지막 바퀴는 한 명만 레이스를 펼친다.
김민선(18·서문여고), 김현영(23·성남시청), 박승희(25·스포츠토토)로 구성된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팀스프린트에서 1분28초09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팀스프린트에는 한국과 노르웨이, 캐나다, 미국 4개국이 참가했다. 한국은 노르웨이(1분28초48)를 0.39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스프린트는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다. 다만 평창동계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대표팀 선수들이 팀웍이 필요한 팀스프린트에서 최고의 위치에 서게 되면서 기타 정식종목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대표팀 막내로 ‘제2의 이상화’로 불리고 있는 김민선은 한국 빙속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주니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 받았던 김현영은 뒷심 부족으로 국제무대에서는 아쉬운 성적에 머물렀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주종목 1000m를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2관왕에 빛나는 박승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쇼트트랙 간판이었던 박승희는 2014년 10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환했다. 종목 전환에 따른 어려움도 있었지만 태극마크를 다시 한 번 달았다. 이번 올림픽 무대에 선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두 종목에서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빙속 女 팀스프린트, 사상 첫 금메달 질주
입력 2017-11-21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