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활활… 8000달러 돌파

입력 2017-11-20 19:09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8000달러(약 880만원)를 돌파했다.

20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010.26달러를 기록 중이다. 영국 가상화폐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3시쯤 8017.56달러를 나타내며 8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달 초에 블록체인 기술(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을 둘러싼 가상화폐 채굴업자 간 의견 충돌로 불안정성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었다. 지난 8일 약 7718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12일 5835.14달러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이 커지자 매수세가 늘어났다. 지난 13일(약 5878달러)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7일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점을 우려한다. 최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해 피해를 본 투자자가 속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거래소에 접속이 되지 않는 1시간30분 동안 비트코인 캐시 가격은 116만원이나 폭락했었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소송인단을 모집하는 등 빗썸을 상대로 본격적인 집단 손해배상소송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