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온트루잔트(프로젝트명 SB3)’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으로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온트루잔트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첫 번째 항암 항체치료제다.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초기 및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의 항암 항체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은 지난해에만 약 7조8000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 세계 매출 8위 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비슷한 시기에 허가를 신청한 경쟁사보다 빨리 승인을 얻어 유럽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 역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3개(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에 이어 온트루잔트까지 모두 4개로 늘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판매 10위 내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를 최다 보유하게 됐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온트루잔트의 유럽 판매 허가 승인으로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항암 항체치료제 분야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삼성바이오에피스 항암제 유럽 판매 승인
입력 2017-11-20 18:58